Written May 7, 2024

2024년 12월 15일, 드디어 2021년 베트남 여행의 실패 이후 동환이와 함께 해외여행하는 날이 왔다. 자전거 같이 타는 조운이와 준기랑도 같이 가자 했는데, 아쉽게도 둘이 바빠서 함께 하지 못했다. 3년 사이에 둘다 베트남보다는 일본을 가고 싶어져서 후쿠오카 온천 여행을 가게 되었다. 예상 외로 12월이 성수기여서 비행기 표가 생각보다 비싸서 저가항공을 탔는데도 인당 3십만원 정도 냈던 것 같다 😱

오후 5시쯤 만나서 여행 분위기 낼겸 맨 앞자리도 구매해주고 비행기 타기 전에 맥주도 한 잔 했다. 비행기 타기 전에 술은 먹은 건 처음인지라, 외국에 도착하기도 전에 여행하는 느낌이 났다 🍻

한 30분 눈 감았던 것 같은데 곧 착륙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런 면에서 후쿠오카 가는 건 정말 너무 좋은 것 같다. 장비행은 이제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이런 단비행은 무조건 선호이다 🤣

비행기 가장 맨 앞좌석의 한 컷

비행기 가장 맨 앞좌석의 한 컷

지난 주의 동경 여행과는 달리 (시골이어서 그런가…) 빠르게 입국 심사 통과하고 한 시간 정도 만에 숙소에 도착했다. 첫 날인 만큼 거하게 이자카야에서 즐기기로 했다. 역시 불금 답게 이미 식당들이 꽉 찼었는데, 운 좋게 어느 이자카야 카운터석에 두 자리가 있어서 우리도 불금 속으로 녹아들었다. 너무 흥분한 나머지 이것저것 시키고 술도 끊임없이 시켰다 (하이보루만 4잔인가 마신 것 같다…). 사케, 하이보루, 맥주, 닭꼬치, 닭껍질, 방어 진짜 배가 터질만큼 시켜서 먹었다 😋

카와가 진짜 별미였다

카와가 진짜 별미였다

꽤나 멀쩡해보이는 동환이(?)

꽤나 멀쩡해보이는 동환이(?)

방어 회 무침(?) 였던 것 같다. 새콤달콤 맛있었다

방어 회 무침(?) 였던 것 같다. 새콤달콤 맛있었다

만취 후 찍힌 나. 왜이리 못 찍었냐고 말했던 게 기억나는데, 이제보니 이런 느낌의 사진도 좋은 것 같다

만취 후 찍힌 나. 왜이리 못 찍었냐고 말했던 게 기억나는데, 이제보니 이런 느낌의 사진도 좋은 것 같다

여기서 카와 (닭껍질)을 처음 먹어봤는데, 정말 눈이 돌아갈만큼 맛있었다. 그래서 카와를 아주 논스톱으로 시켰었다. 그 달달한 간장의 맛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 지금 이걸 쓰면서 아쉬운 건 저때 먹은 음식 사진을 전부 안 찍은 거다 😓 다음에 가면 뭘 시켜야할지 모르기 때문에…!

새벽에 숙소 돌아가는 길. 아이러니한게 여행 내내 로손을 방문하지 않았다…

새벽에 숙소 돌아가는 길. 아이러니한게 여행 내내 로손을 방문하지 않았다…

그렇게 2-3시까지 마시고 얘기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갔다. 내일 오후 쯤에 새로운 도시인 쿠로카와를 갈 예정이어서 밤새 마시진 못했지만 정말 완벽한 여행 첫 날밤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잠 들었는지도 기억이 안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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